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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텔레비전 방송에서 홍반성 루푸스에 관해 다룬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갑자기 수많은 전화와 문의가 있어서 그 사정을 알아보았더니 텔레비전 방송에서 굉장히 무서운 병으로 소개했다고 합니다. 매스컴의 위력에 새삼 놀라며 또한 전문가가 아닌 일반 대중을 상대할 때는 보다 더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홍반성 루푸스는 결체 조직이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자가 면역 질환입니다.

이 염증은 신체의 어느 장기에나 침범하여 증상 또한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원판상형이라는 간단한 피부에만 발진이 생기는 질환과 전신 형으로 나누기도 하며 그 중간에 미만형 원판상형과 아급성 피부형 홍반성 루푸스를 첨가하기도 합니다. 세계 어느 곳에서나 발생하며 종족이나 직업에 다른 차이는 없습니다. 40대 여자에 호발하며 아동기나 70대 이후에 발병하는 일은 드뭅니다. 홍반성 루푸스 중 텔레비전에서 소개한 것처럼 전신 성으로 오는 경우보다는 오히려 비교적 양성 경과를 취하는 피부질환인 원판상 홍반성 루푸스가 흔합니다.

원판상 홍반성 루푸스 는 주로 햇볕의 노출부에 경계가 명확한 원형 또는 타원형의 붉은 피부병으로 발생하며 때론 주위 정상적이던 피부로 번지면서 중앙은 자연적으로 치유됩니다. 피부는 껍질이 벗겨지면서 약간 두껍게 되고, 털구멍이 확실해지고, 가는 핏줄이 늘어나면서 피부의 위축이 남아 흉터처럼 될 수 있고, 색소침착이 남기도 합니다. 병변은 햇볕에 노출이 잘 되는 얼굴의 볼 부위, 콧등, 머리부위, 귓바퀴, 앞가슴, 입술, 손등 등에 잘 나타납니다.

피부의 위축이 오래 되어 흉터가 남는 경우는 드물지만, 극세포암이나 기저세포암 등도 발생 할 수 있습니다. 전신증상은 대개 없으나 있더라도 경미하게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두피에 본증이 발생되면 다른 부위에서 보다 더 딱딱하고 함몰되고 머리카락도 빠지고 심하게 가렵다. 이와 같이 경미한 피부질환인 원판상 홍반성 루푸스와는 달리 전신 성 홍반성 루푸스는 피부·관절·콩팥(신장)·신경계·기타 내부 장기를 침범할 수 있는 전신적 결체조직과 혈관계의 질환으로 면역학적 이상을 동반하고 대개 만성경과를 취합니다.

환자에 따라 증상도 다양 하며 병의 경과도 일정하지 않으나 대개 서서히 진행하며 급하게 진행하는 경우는 발열, 체중감소, 식욕감퇴, 전신쇠약, 관절통이 심합니다. 환자의 약 80%에서 피부증상이 나타나며, 본증의 초기 증상으로 피부증상이 제일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부증상은 아주 특징적인 얼굴의 나비모양 홍조가 있으며 햇볕에 민감성이 되기도 합니다.

위와 같이 햇볕에 민감한 피부가 오래 계속되거나 얼굴에 나비모양으로 붉은 빛이 나타나는 경우는 우선 전문의에게 찾아가서 정밀한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며 얼굴 부위가 붉다고 해서 홍반성 루프스라고 자가진단 하여 미리 낙담할 필요는 없습니다.